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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관광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관광
국내를 찾는 외래 관광객은 급증, 하지만 이들의 1인당 지출액은 감소

 

·2024년 상반기에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수는 7,701,407명으로, 외래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의 91.2%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며, 2023년 상반기 대비 73.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와 2024년 상반기의 외래 관광객 수를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원거리 국가에서의 방한 비중이 확대됐다. 2024년 상반기 아메리카에서의 외래 관광객 수는 2019년 상반기 대비 24.8% 증가했으며, 유럽은 4.4%, 아프리카는 35.3%, 오세아니아는 22.2%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방한 관광객 수가 2019년 상반기 대비 38.6%와 57.1% 증가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광객 수가 각각 26.2%와 17.6% 증가했다. 호주에서의 관광객 수도 42.7% 증가하여 오세아니아에서도 방한 관광객 비중이 확대되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요 국가인 중국, 일본, 태국에서의 관광객이 각각 20.8%, 13.4%, 42.9%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관광객 수가 2019년 상반기 대비 12.7%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대비 외래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회복한 반면, 이들의 평균 지출 금액은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외래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002달러로 2019년과 2023년 상반기 대비 각각 18.3%, 37.7% 감소했다. 그 결과,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의  관광수입은 2023년 상반기 대비 8.3%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5.4%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외래 관광객 수 회복만큼의 경제적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19년 상반기 관광수입: 약 103억달러; '23년 상반기 관광수입: 약 71억달러; '24년 상반기 관광수입: 약 77억달러) 

 

외래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해외로 떠난 여행객도 늘었다.

·2024년 상반기에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4,023,382명으로, 2023년 상반기 대비 41.2% 증가하였으며, 해외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93.4%까지 회복됐다.
·2024년 상반기 국가별 해외출국 관광객 수를 2019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국가별로 성장세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베트남 여행객이 각각 15.0와 9.8% 증가하며 회복을 넘어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19년 상반기 대비 엔화 가치가 약 14.7% 하락한 것이 여행객 증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콩으로의 여행객 수는 43.0% 감소했다. 북미 지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의 여행은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1.6%, 40.0%, 14.5% 감소하며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로의 여행이 각각 33.3%와 37.3% 감소하여 회복세가 부진했다. 한편 호주로의 여행은 63.1% 증가하며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상반기 대비 해외출국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평균 지출 금액은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해외출국 관광객의 평균 지출 금액은 약 934달러로, 2019년 동기와 비교해 3.6%, 2023년 동기와 비교해 20.8%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의 관광지출은 2023년 상반기 대비 약 11.8% 증가했지만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9.9% 감소했다. ('19년 상반기 관광지출: 약 145억달러; '23년 상반기 관광지출: 약 117억달러; '24년 상반기 관광지출: 약 131억달러)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관광수지는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2017년에는 최대 규모인 14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관광수지 적자 폭은 감소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관광수지 적자가 54억 달러에 이르며, 이러한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과 2023년 사이, 관광수지 적자는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15~33%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더욱 확대되어 관광수지 적자가 서비스수지 적자의 38.7%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수지 개선은 한국의 서비스수지, 더 나아가 경상수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국인의 해외 관광지출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수입을 늘리는 것이 관광수지 개선의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한다.
·일본의 사례는 한국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일본은 2013년까지만 해도 연간 외래 관광객이 1000만 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국가 차원에서 인바운드 관광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 결과, 2015년에는 외래 관광객 수가 1900만 명, 2018년에는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관광수지는 2015년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한국 관광수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