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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쟁통보다 출산율 낮은 현실, 관광산업이 성장동력”…美 교수의 조언

등록일
2024.08.12

기사원문: https://www.mk.co.kr/news/economy/11087067

 

“전쟁통보다 출산율 낮은 현실, 관광산업이 성장동력”…美 교수의 조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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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판 기념 행사

 

“관광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7일 야놀자리서치가 주최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 기념 행사에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 같이 말했다. 주요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 소멸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서비스 산업, 그 중에서도 관광 산업 육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암울한 출산율을 언급하며 관광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아 출생이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며 “통계청이 1950년대부터 신생아 수를 집계했는데, 당시 전쟁통이었다. 전쟁통에도 63만명을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율이 한없이 떨어지는 한편, 우리나라 지역 절반이 ‘소멸 고위험군’이라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인구의 50% 이상이 몰려산다”며 “면적은 12%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1000대 기업 87%가 서울에 집결돼있고, 신용카드 사용자의 76%가 서울 수도권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로 생산가능인구가 떨어지는 등 암울한 현실에서 장 교수는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를 관광하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가 한국이 관광 대국으로 가는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현재 1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들어오면 약 1주일 동안 168만원을 소비한다”며 “내국인 연간 소비액이 대략 1800만원인데, 관광객 1인이 연 소비액의 9%를 웃도는 소비를 일주일 간 소비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UNLOCK(언락) 코리아’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 확대 ▲거버넌스·핵심 지표 관리 등이 포함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K팝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해외 팬을 대상으로 케이팝 콘서트 티켓 10만장을 판매했다”며 “K팝을 지금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수많은 해외 팬을 한국으로 이끌고, 인바운드 사업 저변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해서는 숙박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관광객이 체류하는 기간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으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숙박을 확충하고, 숙박을 다양화하는 작업도 수요와 공급을 맞춰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