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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4년 4분기 국내 숙박업계, 고급 숙소군 실적 큰 하락 강원과 제주 지역 타격 심각

등록일
2025.02.07

2024년 4분기 국내 숙박업계, 고급 숙소군 실적 큰 하락

강원과 제주 지역 타격 심각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숙박업계는 모든 숙소 유형에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비상계엄 이후 소비 심리 위축, 동절기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고급 숙소군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보고서는 놀유니버스 데이터, Airdna 데이터, 그리고 야놀자리서치가 자체 수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2024년 4분기 국내 숙박업 전반에 대해 객실평균가격 (Average Daily Rate, ADR), 객실점유율(Occupancy Rate, OCC)와 객실당매출(Revenue Per Available Room, RevPAR)을 분석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대비 4분기 3성급과 4성급 호텔의 RevPAR 감소율은 각각 2.3%와 3.7%에 그쳤지만, 5성급 호텔의 RevPAR는 무려 25.7% 감소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인해 여름 휴가 수요가 3분기에 집중되었던 펜션과 리조트 부문은 4분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펜션의 OCC는 6%p 감소했고, 리조트의 OCC는 9.3% 하락했으며, RevPAR는 각각 31.1%와 34.6% 줄어드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숙소유형별 2024년 3분기 대비 2024년 4분기 ADR/OCC/RevPAR 변화율

 

2023년 4분기 대비 실적 변화

2024년 4분기 국내 숙박업계는 2023년 동기 대비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호텔과 리조트 같은 고급 숙소군에서 객실 평균 가격(ADR), 객실 점유율(OCC), 객실당 매출(RevPAR) 모두 하락하며 타격이 두드러졌다. 5성급 호텔의 ADR은 8.8%, 리조트는 6.7% 감소했으며, OCC 역시 각각 23.9%, 11.2% 줄어들며 고급 숙소군에서의 수요 감소를 보여줬다. RevPAR도 5성급 호텔에서 30.6%, 리조트에서 17.1% 감소하며 실적 악화를 뒷받침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88로 하락하며 여행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 숙소군의 실적 악화는 연말 특수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시장 민감성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모텔, 펜션, 공유숙박 등 중저가 숙소군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모텔과 펜션의 RevPAR 감소율은 각각 5.2%, 2.8%로 나타났으며, 공유숙박은 3.9% 감소에 그쳤다. 이는 중저가 숙소군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요를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숙소유형별 2023년 4분기 대비 2024년 4분기 ADR/OCC/RevPAR 변화율

 

지역별 실적 변화: 강원과 제주 타격 심각

지역적으로는 주요 관광지인 강원과 제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강원의 5성급 호텔 RevPAR는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주 역시 리조트 RevPAR가 전분기 대비 41% 감소하며 4분기 실적 악화를 겪었다. 이는 국내선 여객 수 감소와 비수도권 지역 접근성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분기 전망

보고서는 2025년 1분기 ‘숙박업 전망지수’도 발표하며, 호텔과 모텔 업계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야놀자리서치에서 발표하는 ‘숙박업 전망지수’는 기준값인 100을 중심으로 해석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다음 분기에 호전을 예상한 숙박업주가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둔화를 예상한 숙박업주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호텔의 ADR 전망지수는 75.8, OCC 전망지수는 74.2로 모두 기준점 100을 크게 밑돌았다. 모텔의 경우도 ADR 전망지수 84.9, OCC 전망지수 78.6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놀자리서치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2024년 12월 소비지출전망C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것은 연말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소비 심리 둔화가 2025년 1분기 숙박업 전망지수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숙박업의 장기적 발전: 지역 공항 활성화를 통한 인바운드 관광 확대

또한,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국내 숙박업의 지속적 활성화를 위해 인바운드 관광 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공항의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주요 방한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방문자 수를 유일하게 회복한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관광객의 비수도권 입국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4년 1~11월 기준으로, 대만 관광객의 수도권 입국은 2019년 연간 수준 대비 5.1% 감소했지만, 경상권과 제주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은 각각 15.9%와 92.3% 증가했다. 한편, 2024년 기준 중국, 일본, 홍콩에서 출발해 한국 비수도권 공항으로 입국하는 항공편 비율은 2019년 대비 감소한 반면, 대만 출발 항공편의 비수도권 공항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대만 관광객의 입국 경로가 수도권 중심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야놀자리서치 서대철 선임연구원은 “대만 사례는 비수도권 지역 공항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숙박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있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일본⋅대만⋅홍콩의 한국 비수도권행 항공 공급편 비율 변화